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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티 게란? (키와 게) 집게발에 미생물을 키우는 심해의 농부

예티 게란? 집게발에 미생물을 키우는 심해의 농부깊은 바다를 떠올리면 보통 차갑고 어두운 세계가 먼저 생각납니다.태양빛도 거의 닿지 않고,식물도 없고,먹을 것도 많지 않을 것 같은 공간이죠.그런데 그 깊은 바다에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생물이 있습니다.하얗고 털이 많은 집게발을 가진 심해 갑각류,바로 예티 게Yeti Crab입니다.이름만 들으면 전설 속 설인 예티가 떠오릅니다.실제로 예티 게는 하얗고 털북숭이처럼 보이는 집게발 때문에 이런 이름을 얻었습니다.하지만 예티 게가 정말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털이 난 게처럼 보이기 때문이 아닙니다.이 생물은 자기 몸에 미생물을 키우고,그 미생물을 먹이처럼 이용합니다.쉽게 말하면, 깊은 바닷속에서 자기 몸 위에 작은 농장을 운영하는 심해의 농부 같은 생물..

Science 2026.07.09

거대 관벌레란? 입도 위장도 없이 살아가는 심해 생명체

거대 관벌레란? 입도 위장도 없이 살아가는 심해 생명체빛이 닿지 않는 바다 밑바닥을 떠올리면, 보통 어둡고 조용한 세계가 먼저 생각납니다.햇빛도 없고, 식물도 없고, 먹이도 거의 없을 것 같은 곳이죠.그런데 수심 수천 미터 아래, 뜨거운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해저 틈 주변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하얀 관들이 숲처럼 자라고, 그 끝에는 붉은 깃털 같은 기관이 흔들립니다.이 생물이 바로 거대 관벌레입니다.학명은 Riftia pachyptila입니다.거대 관벌레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크기 때문이 아닙니다.이 생물은 입이 없습니다.위장도 없습니다.먹이를 씹거나 삼키지도 않습니다.그런데도 심해 열수분출공 주변에서 큰 군락을 이루며 살아갑니다.거대 관벌레란 무엇일까거대 관벌레는 심해 열수분출공 주변에 ..

Science 2026.07.09

심해 열수구란? 태양 없이 살아가는 바다 밑 화학합성 생태계

심해 열수구란? 태양 없이 살아가는 바다 밑 화학합성 생태계깊은 바다를 떠올리면 보통 어둠이 먼저 생각납니다.빛이 닿지 않고, 차갑고, 조용하고, 생명이 거의 없을 것 같은 공간 말이에요.그런데 실제 심해에는 전혀 다른 장면이 숨어 있습니다.해저의 갈라진 틈에서 뜨거운 물이 솟구치고,검은 연기처럼 보이는 광물 입자가 피어오르며,그 주변에는 거대관벌레와 새우, 조개, 미생물이 모여 살아갑니다.이곳이 바로 심해 열수구 생태계입니다.심해 열수구는 단순한 해저 지형이 아닙니다.태양빛 없이도 생명이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지구 생명 연구의 중요한 장소입니다.심해 열수구란 무엇일까심해 열수구는 영어로 Hydrothermal Vents라고 부릅니다.말 그대로 해저에서 뜨겁고 화학물질이 풍부한 물이 뿜어져 ..

Science 2026.07.09

배럴아이란? 투명한 머리와 회전하는 눈을 가진 심해 물고기

배럴아이란? 투명한 머리와 회전하는 눈을 가진 심해 물고기깊은 바다를 떠올리면 먼저 어둡고 차가운 세계가 생각납니다.햇빛은 거의 닿지 않고, 먹이는 드물고, 주변을 제대로 보기도 어려운 곳이죠.그런데 그 어둠 속에는 마치 유리 헬멧을 쓴 것처럼 머리 안이 보이는 물고기가 살고 있습니다.이 물고기의 이름은 배럴아이Barreleye입니다.학명은 Macropinna microstoma입니다.배럴아이는 단순히 이상하게 생긴 심해어가 아닙니다.투명한 머리, 초록색 관상눈, 회전하는 시야를 이용해 빛이 거의 없는 바다에서 살아남는 아주 독특한 생물입니다.배럴아이는 어떤 물고기일까배럴아이는 북태평양 심해에 사는 작은 물고기입니다.몸길이는 보통 최대 약 15cm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크기만 보면 작지만, 생김새와 생..

Science 2026.07.09

플로린 금화란? 피렌체가 만든 중세 유럽의 신뢰받는 국제통화

플로린 금화란? 피렌체가 만든 중세 유럽의 신뢰받는 국제통화14세기 피렌체의 시장을 떠올려봅니다.양모 상인들은 창고 문을 닫고, 은행가들은 하루 동안 오간 장부를 확인하고 있었을 겁니다.프랑스에서 온 상인, 잉글랜드 양모 거래상, 베네치아와 제노바를 오가던 무역상까지 여러 언어가 뒤섞였겠죠.그런데 이들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 왔는데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돈이 있었습니다.바로 플로린 금화입니다.플로린 금화는 작은 금화였지만, 중세 유럽에서 “믿을 수 있는 돈”이 무엇인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피렌체의 상업, 은행업, 국제무역, 환어음이 함께 움직이던 시대의 핵심 화폐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플로린 금화란 무엇일까플로린 금화는 1252년 이탈리아 피렌체 공화국에서 처음 주조된 금화입니다.영어로는 Flo..

Story 2026.07.09

복식부기란? 중세 유럽 상인이 만든 현대 회계의 시작

복식부기란? 중세 유럽 상인이 만든 현대 회계의 시작늦은 밤, 베네치아의 한 상인이 촛불 아래에서 장부를 넘기고 있었다고 생각해봅니다.탁자 위에는 향신료 거래 계약서, 환어음, 동전 주머니, 선박 운송 기록이 놓여 있었을 겁니다.오늘 산 물건은 아직 항구에 도착하지 않았고, 다른 도시의 동업자는 대금을 나중에 보내겠다고 했을지도 모릅니다.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돈이 들어왔다, 돈이 나갔다”만 적어서는 부족했습니다.무엇을 샀는지,누구에게 받을 돈이 있는지,누구에게 갚아야 하는지,실제 이익은 얼마인지 알아야 했습니다.이 필요에서 등장한 회계 기술이 바로 복식부기입니다.복식부기란 무엇일까복식부기는 영어로 Double-entry bookkeeping이라고 합니다.이름 그대로 하나의 거래를 한 번만 기록하는 것이..

Story 2026.07.09

베네치아 국채란? 프레스티티와 몬테 베키오로 보는 중세 채권의 시작

베네치아 국채란? 프레스티티와 몬테 베키오로 보는 중세 채권의 시작베네치아를 떠올리면 운하와 곤돌라, 화려한 상인의 도시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하지만 그 아름다운 도시 뒤에는 늘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바로 돈이었습니다.배를 만들려면 돈이 필요했고,선원을 고용하려면 돈이 필요했고,제노바나 비잔티움 같은 경쟁자와 싸우려면 더 큰 돈이 필요했습니다.중세 베네치아는 단순히 세금을 더 걷는 방식만으로는 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그래서 부유한 시민들에게 돈을 빌리고, 그 대가로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이 제도가 바로 프레스티티Prestiti입니다.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국채, 국가 채권, 공공부채, 채권시장과 연결되는 중요한 출발점 중 하나입니다.베네치아는 왜 국채가 필요했을까베네치아는 ..

Story 2026.07.09

히모노 반건조 생선이란? 일본식 염장과 건조가 만든 감칠맛

히모노 반건조 생선이란? 소금과 바람이 만든 일본식 감칠맛 보존식생선구이는 참 단순한 음식처럼 보입니다.그런데 일본 료칸 조식이나 작은 정식집에서 먹는 생선구이는 이상하게 맛이 조금 다릅니다.살은 촉촉한데 식감은 더 탄탄하고,짠맛은 과하지 않은데 감칠맛은 깊게 남습니다.이 맛의 중심에 있는 음식이 바로 히모노입니다.히모노는 일본식 반건조 생선입니다.생선을 손질한 뒤 소금물에 담가 염지하고, 바람이나 햇볕에 적당히 말려 만든 전통 보존식이에요.단순히 오래 보관하기 위한 말린 생선이 아니라,생선의 수분을 줄여 맛을 더 진하게 만드는 일본식 조리 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히모노란 무엇일까히모노는 일본어로 말린 것, 또는 말린 생선을 뜻합니다.음식으로 말할 때는 보통 소금물에 염지한 뒤 말린 반건조 생선을 가리..

Life 2026.07.09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란? 디지털 돈이 바꾸는 결제와 금융의 미래

퇴근길 편의점에서 스마트폰으로 물 한 병을 결제하는 일은 이제 너무 익숙합니다.카드도, 간편결제도, 계좌이체도 몇 초면 끝나죠.그런데 우리가 쓰는 디지털 결제는 대부분 은행, 카드사, 결제 플랫폼 같은 민간 금융망 위에서 움직입니다.반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법정화폐입니다.쉽게 말하면, 종이 현금의 디지털 버전에 가까워요.CBDC는 간편결제와 무엇이 다를까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애플페이 같은 서비스도 스마트폰으로 돈을 쓰게 해줍니다.그래서 처음에는 CBDC와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하지만 핵심 차이는 돈의 뿌리에 있습니다.간편결제는 보통 은행 예금, 카드 결제, 선불충전금, 민간 결제망을 기반으로 합니다.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

Insight 2026.07.09

블롭피쉬 이야기|못생긴 물고기가 아니라 심해에 적응한 생존자

깊은 바다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조용한 세계가 있습니다.햇빛은 거의 닿지 않고, 물은 차갑고, 압력은 육지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강합니다. 그곳에서는 빠르게 헤엄치는 능력보다, 에너지를 아끼며 버티는 능력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그런 심해에서 올라온 한 물고기가 전 세계 인터넷에서 유명해졌습니다.축 늘어진 얼굴, 처진 코처럼 보이는 살, 어딘가 억울해 보이는 표정.사람들은 이 물고기를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물고기라고 불렀습니다.바로 블롭피쉬입니다.하지만 블롭피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사진보다 먼저 환경을 봐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블롭피쉬의 모습은 심해에서 살던 생물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압력 차이를 겪은 뒤의 모습에 가깝습니다.즉 블롭피쉬는 원래 못생긴 생물이라기보다, 인간이 견디지 못하는 심..

Science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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