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약 3,000m의 어두운 해저에 거대한 고래 한 마리가 가라앉았습니다.처음에는 상어와 먹장어, 게와 심해어가 몰려와 살과 지방을 먹습니다.시간이 지나 부드러운 조직이 모두 사라지면, 해저에는 갈비뼈와 척추만 남게 되죠.그런데 먹을 것이 없어 보이는 고래 뼈 위에서 붉은 꽃처럼 생긴 작은 촉수들이 자라기 시작합니다.바로 좀비 벌레라고 불리는 Osedax입니다.좀비 벌레 Osedax는 어떤 생물일까요?Osedax는 심해에 사는 환형동물의 한 종류입니다.이름은 ‘뼈를 먹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 크기는 대체로 수cm 정도입니다.고래 뼈 바깥으로 보이는 붉은 깃털 모양의 부분은 산소를 흡수하는 기관입니다.몸통은 점액성 관 속에 들어가 있고, 뼈 안쪽으로는 식물의 뿌리처럼 생긴 조직을 뻗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