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0년대 독일 마인츠의 한 작업장에서는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책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수도원 필경사가 한 글자씩 베껴 쓰던 시대에서, 금속활자와 인쇄기를 이용해 같은 페이지를 여러 번 찍어내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었죠.구텐베르크 인쇄 혁명은 단순히 책을 빨리 만든 사건이 아닙니다.지식을 복제하고, 팔고, 유통하는 새로운 산업이 시작된 순간이었습니다.─구텐베르크 이전의 책은 왜 비쌌을까중세 유럽에서 책은 귀한 물건이었습니다.대부분 수도원이나 전문 필사 작업장에서 손으로 베껴 썼고, 장식과 제본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종이가 널리 보급되기 전에는 동물 가죽으로 만든 양피지도 많이 사용됐습니다.책 한 권을 만들려면 재료비와 노동력이 크게 들어갔고, 한 사람이 한 권을 베끼면 결과물도 한 권뿐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