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중세 유럽의 마을에는 종소리가 울렸습니다.누군가 죽었다는 신호일 수도 있었고,병이 퍼지고 있다는 경고일 수도 있었습니다.좁은 골목에는 약초 냄새와 연기, 촛불 냄새가 섞였고,사람들은 문에 성표를 걸거나 성인의 유물을 찾아 먼 길을 떠났습니다.어제까지 함께 빵을 나눠 먹던 이웃이오늘은 고열과 검은 종기로 쓰러지는 시대.그때 사람들은 물었습니다.“신의 벌일까?”“악마가 들어온 걸까?”“누군가 저주를 건 것은 아닐까?”중세 유럽의 공포는 단순한 미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전염병, 기근, 전쟁, 종교적 세계관, 법과 권력이 뒤섞인 시대였기 때문입니다.중세 유럽은 정말 암흑시대였을까중세 유럽을 떠올리면 흔히 암흑시대라는 표현이 따라옵니다.하지만 이 말은 조금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중세에는 대학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