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갈 무렵에는 밭에서 수확한 오이가 한꺼번에 쏟아집니다.지금은 냉장고에 넣거나 마트에서 필요할 때마다 살 수 있지만, 과거의 농촌에서는 며칠 안에 먹지 못한 오이가 금세 물러지고 썩기 시작했습니다.힘들게 키운 오이를 그대로 버릴 수는 없었죠.사람들은 오이를 항아리와 나무통에 넣고 소금물을 부었습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식초와 설탕, 향신료를 더했고, 다른 지역에서는 오이가 자연스럽게 시어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이렇게 태어난 피클은 처음부터 햄버거 옆에 놓이는 작은 반찬이 아니었습니다.한여름의 수확을 겨울까지 이어가기 위해 만든 오래된 저장 음식이었습니다.피클은 정확히 어떤 음식일까한국에서는 피클이라고 하면 오이나 무를 새콤달콤한 식초물에 담근 음식을 먼저 떠올립니다.하지만 넓은 의미의 피클은 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