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약 2,500m의 깊은 바다에는 햇빛이 전혀 닿지 않습니다.바닷물은 매우 차갑고 압력은 수백 기압에 이르지만, 해저의 갈라진 틈에서는 뜨거운 물이 솟아오릅니다.이곳이 바로 심해 열수분출공입니다.뜨거운 열수와 차가운 심해수가 만나는 광물 굴뚝 위에는 일반적인 동물이 견디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그런데 그 표면에 관을 짓고 살아가는 작은 벌레가 있습니다.바로 폼페이 벌레입니다.폼페이 벌레는 어떤 동물일까요?폼페이 벌레의 학명은 Alvinella pompejana입니다.바다에 사는 환형동물인 다모류에 속하며, 몸길이는 대체로 10cm 안팎입니다.회색빛 몸과 붉은 아가미를 가지고 있으며, 등은 털처럼 보이는 구조로 덮여 있습니다.하지만 이 털은 벌레의 체모가 아닙니다.몸 표면에 붙어 살아가는 수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