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숲길을 지나가는 중세 상단을 떠올려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장면이 있습니다.값비싼 향신료와 비단을 실은 마차, 그리고 그 옆을 지키는 무장한 호위병들입니다.오늘날에는 물류 보험이나 배송 시스템이 있지만, 중세 유럽의 상인들에게 길 위의 안전은 직접 돈을 주고 사야 하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상인들은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용병과 무장 호위를 고용했습니다.그 이유는 단순히 도적이 무서워서만은 아니었습니다.중세 무역로는 생각보다 훨씬 위험했습니다로마 제국 시기에는 잘 닦인 도로와 군대의 보호 덕분에 비교적 안정적인 교역이 가능했습니다.하지만 로마가 무너진 뒤 유럽의 권력은 여러 영주와 도시로 나뉘었고, 도로와 치안은 크게 약해졌습니다.상인들이 운반하던 후추, 비단, 유리 공예품, 모피 같은 물건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