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안개가 남아 있는 14세기 영국의 항구를 떠올려보겠습니다.부두에는 플랑드르로 수출할 양모 자루가 산처럼 쌓여 있고, 상인과 선원들은 밀물이 지나기 전에 배를 띄우려고 서두릅니다.하지만 짐을 모두 실었다고 바로 출항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세관 관리가 양모의 무게와 수량을 확인하고 왕에게 납부할 관세를 계산해야 했죠.상인에게 관세는 이익을 줄이는 비용이었지만, 국왕에게는 양모 자루가 항구를 떠날 때마다 들어오는 중요한 현금 수입이었습니다.중세 관세는 국경에서 한 번만 내는 세금이 아니었다오늘날 관세라고 하면 국가의 국경을 통과하는 수입품과 수출품에 부과하는 세금을 떠올립니다.하지만 중세 유럽에는 현대와 같은 통합된 관세 구역이 없었습니다.하나의 왕국 안에서도 왕과 지방 영주, 도시, 수도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