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생활 속 과학 이야기를 다정하게 풀어가는 코리입니다.
조용한 밤에 침대에 누워 있으면 내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심장 근육이 세게 움직이면서 소리를 낸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심장 소리의 정체는 근육이 부딪히는 소리가 아닙니다.
심장 안에서 피가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도와주는 판막이 열리고 닫히면서 생기는 진동이 바로 심음입니다.
오늘은 심음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심장 소리는 근육 소리가 아닙니다
심장은 우리 몸속에서 쉬지 않고 움직이는 강력한 펌프입니다.
하지만 심장 근육이 서로 부딪혀서 쿵쾅 소리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심장 안에는 피가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막아주는 4개의 판막이 있습니다.
심장이 수축하고 이완할 때 내부 압력이 바뀌고, 그 압력 차이에 따라 판막이 열리고 닫힙니다.
판막이 닫히는 순간 혈액의 흐름이 멈추거나 방향이 바뀌면서 작은 진동이 생깁니다.
이 진동이 가슴벽을 통해 전달되어 우리가 듣는 ‘쿵쾅’ 소리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제1심음은 ‘쿵’ 소리입니다
심장 소리는 보통 두 박자로 들립니다.
의학적으로는 첫 번째 소리를 제1심음, 두 번째 소리를 제2심음이라고 부릅니다.
제1심음은 흔히 ‘쿵’ 또는 ‘Lub’에 해당하는 소리입니다.
심실이 피를 온몸과 폐로 보내기 위해 수축을 시작할 때 발생합니다.
이때 피가 다시 심방으로 거꾸로 올라가지 않도록 승모판과 삼천판이 닫힙니다.
이 방실판막이 닫히며 만들어지는 진동이 제1심음입니다.
그래서 제1심음은 비교적 길고 둔탁하게 들리는 편입니다.
제2심음은 ‘쾅’ 소리입니다
제2심음은 ‘쾅’ 또는 ‘Dub’에 해당하는 소리입니다.
심실이 피를 내보낸 뒤 다시 피를 채우기 위해 이완할 때 발생합니다.
이때 대동맥과 폐동맥으로 나갔던 피가 다시 심장 쪽으로 밀려오려 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대동맥판과 폐동맥판이 닫히는데, 이때 생기는 진동이 제2심음입니다.
제2심음은 제1심음보다 짧고 조금 더 날카롭게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우리가 듣는 ‘쿵쾅’은 심장이 피를 보내고 다시 채우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아주 정교한 생리적 리듬입니다.
심잡음은 왜 생길까요
정상적인 심음은 비교적 일정하고 규칙적인 ‘쿵쾅’ 리듬을 가집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사이에 ‘쉭’, ‘스윽’, ‘드르륵’ 같은 소리가 섞여 들릴 수 있습니다.
이런 소리를 심잡음이라고 합니다.
심잡음은 혈액이 심장 안에서 부드럽게 흐르지 못하고 소용돌이칠 때 생깁니다.
판막이 좁아져 피가 통과하기 어려운 협착증이 있거나, 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피가 새는 역류증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심잡음이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운동 직후, 긴장 상태, 빈혈, 성장기 등에서도 일시적인 기능성 심잡음이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슴 통증, 숨참, 어지럼, 심한 두근거림이 함께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심음은 혈류와 압력이 만든 생명의 리듬입니다
심음은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심장 안에서 압력이 바뀌고, 혈류가 이동하고, 판막이 정확한 타이밍에 열리고 닫히며 만들어지는 생명의 리듬입니다.
심장이 수축할 때는 피를 내보내고, 이완할 때는 다시 피를 채웁니다.
이 과정이 하루에도 수만 번 반복되며 우리 몸 전체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합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심장은 자신의 일을 아주 묵묵히 해내고 있는 셈입니다.
코리의 생각 정리
심장 소리를 알고 나면, 평소 아무렇지 않게 느끼던 두근거림도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쿵쾅거리는 소리는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나를 살리기 위해 판막과 혈류가 만들어내는 작은 진동입니다.
기분이 좋은 날에도, 지친 날에도,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도 심장은 계속 문을 열고 닫으며 우리 몸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조용히 가슴에 손을 얹고 그 리듬을 한 번 느껴보셔도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아주 성실한 생명의 소리가 들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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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음이 생기는 원리: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 정말 판막이 닫히는 소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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