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후추는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평범한 조미료입니다.고기나 달걀, 국수 위에 가볍게 뿌려 먹기도 하지요.하지만 중세 유럽에서 후추는 전혀 다른 물건이었습니다.멀리 동방에서 건너온 고급 수입품이었고, 귀족과 부유한 상인의 지위를 보여주는 사치품이었습니다.후추를 비롯한 향신료 무역은 단순한 음식의 역사가 아닙니다.인도양과 이집트, 베네치아와 유럽 내륙을 연결한 국제무역의 역사이자, 훗날 대항해시대를 움직인 경제적 배경이기도 했습니다.중세 향신료 무역이란 무엇일까중세 향신료 무역은 아시아의 생산지에서 유럽 소비시장까지 이어진 장거리 교역망을 말합니다.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후추, 계피, 정향, 육두구, 생강, 사프란 등이 있었습니다.이 가운데 가장 널리 거래된 향신료는 후추였습니다.후추는 주로 인도 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