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6년 어느 겨울 아침, 프랑스의 한 영주가 장부를 펼쳐 들었다고 생각해봅니다.예루살렘을 향해 떠나겠다는 맹세는 이미 마쳤습니다.하지만 갑옷을 고치고 군마를 마련하며, 종자와 병사에게 줄 식량과 급료를 계산하자 장부의 숫자는 금세 부족해졌습니다.곡물과 가축을 팔아도 모자라자 그는 결국 토지를 담보로 맡기고 은화를 빌렸습니다.무사히 돌아와 빚을 갚으면 영지를 되찾을 수 있었지만, 전사하거나 파산하면 가문의 토지를 잃을 수도 있었습니다.십자군 원정은 종교적 열정으로 시작됐지만 기도만으로 군대를 움직일 수는 없었습니다.십자군 원정에는 왜 그렇게 많은 돈이 들었을까유럽 안에서 벌어지는 짧은 전쟁은 봉건 군역으로 어느 정도 병력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예루살렘과 시리아, 이집트를 향하는 원정은 이동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