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을 집어 들 때,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질 때, 택배 포장 비닐을 뜯을 때도 사실 우리는 석유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어요.많은 사람들은 석유를 자동차 연료 정도로만 떠올리곤 하죠. 그런데 조금만 깊게 들여다보면, 현대 문명 자체가 석유 위에서 굴러간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더라고요.이번 글에서는 석유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아직도 중요한 자원인지 흐름을 따라 천천히 정리해봤어요.석유의 시작은 아주 오래전 바다였어요. 수천만 년 전 바다를 떠다니던 미생물과 플랑크톤이 바다 밑에 쌓이고, 그 위를 진흙과 모래가 덮기 시작했죠.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열과 압력을 견디며 유기물은 점점 ‘케로젠’이라는 물질로 변하게 돼요.그리고 일정 온도 구간에 도달하면 케로젠은 액체 탄화수소, 즉 원유로 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