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왜 거대한 수산시장이 있을까요?노량진 수산시장에 가면 늘 묘한 활기가 있습니다.새벽 경매장의 분주함, 수조 속에서 움직이는 해산물, 회를 고르고 식당으로 올라가는 사람들까지.그런데 문득 궁금해집니다.바다도 아닌 서울 도심 한복판에 어떻게 이렇게 큰 수산시장이 생겼을까요?노량진 수산시장의 역사는 단순히 생선을 사고파는 이야기가 아니라, 서울의 교통·물류·상권이 함께 성장해온 기록이기도 합니다.도성의 길목, 노들나루에서 시작된 이야기노량진은 조선시대에 ‘노들나루’로 불렸습니다.한양과 충청도, 전라도 등 삼남 지방을 잇는 중요한 길목이었고, 한강을 건너 도성으로 들어가기 위한 핵심 나루터였어요.사람이 오가고 물자가 모이면 자연스럽게 시장이 생깁니다.당시에는 지금처럼 활어와 냉장 수산물이 대규모로..